추석#아버지#돔배기#일산오일장1 秋夕, 아버지, '돔배기' 매년 명절 음식은 어머니의 몫이었다. 음식거리들을 마산에서 장만해서 올라오시기 때문이었다. 마산사람들 제사 상차림에는 생선이 주류를 이룬다. 우리 집에선 좀 독특하게 그 가운데서도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 될 게 있다. 돔배기다. 돔배기는 소금 간을 해 토막 낸 상어고기다. 같은 경상도라 해도 돔배기를 모르는 지역이 더러 있다. 마산도 그 수준이다. 당연히 제사상하고는 거리가 멀다. 돔배기는 안동이나 경주. 영천 등 경북 내륙지방의 제사 상차림에 반드시 올려 져야 하는 음식이다. 바다가 먼 이 지역에서는 싱싱한 생선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주로 염장한 생선 류를 먹는다. 제사상에 올려 지는 해물도 그러한 것이다. 저장이나 보관이 오래가는 문어도 그 중의 하나다. 아버지가 나셔서 자란 곳은 경주 인근.. 2020.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