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1 임방울(林芳蔚)의 '추억' 명창 임방울(1904-1961)에게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김산호주로 서울 기생이었다. 임방울은 산호주와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소리공부를 소홀히 했는가 보다. 어느 날, 문득 이를 깨닫고 안 되겠다 생각하여 산에 들어갈 채비를 한다. 그리고는 산호주에게 목과 소리가 완성되기 전까지 찾지말라 하고 산호주를 떠난다. 깊은 산 절 곁에 토굴을 파고 들어앉아 소리공부를 하던 어느 날, 스님이 찾아와 산호주가 찾아왔다 전한다. 하지만 임방울은 산호주 보기를 야멸차게 거절한다. 아직 소리가 안 되었으니 돌아가달라는 말만 전한다. 세월이 흘러 임방울이 소리공부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와 산호주를 찾는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죽은 몸이었다. 토굴로 찾아왔을 때 이미 죽을 병에 걸려있었고, 죽기 전에 임방울.. 2023.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