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메시지@이주흥변호사1 '알 수 없음'이라는, 無名으로 남은 친구 카톡 메시지를 정리하는데, '알 수 없음'이라는 명의의 상대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있다. 누군가고 열어 보았다. 지지난 해 9월에 주고받았던 서너 개의 메시지다. 내용을 드려다 보는데 갑자기 몸에서 힘이 쭈욱 빠지는 느낌이다. 지난 해 3월 세상을 떠난 친구와의 대화다. 당시 투병 중이던 친구에게 가을 아침 일산 호수공원을 걸으며 독려하는 마음으로 호수를 찍은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보냈고 그 친구도 화답을 하고 있었다. 친구는 당시 아이 결혼식을 앞두고 마음이 바빠져 있었을 것이라 그에 대한 나의 격려도 담겨있다. 친구와의 대화는 그 몇 개로 끝이었다. 그 후 전개되는 친구의 어려운 상황은 생각하기 조차 끔찍하다. 그 친구가 이름 대신 '알 수 없음'으로 나와 있는 것에서 새삼 친구의 부재를 느낀다. 친구.. 2020.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