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북한산산행1 가을문턱 북한산 산행 어제 북한산엔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구파발 쪽에서 오른 이말산 숲길엔 소슬바람이 불고있었고, 일로 삼천사와 삼천사계곡을 지나 부황사 암문까지의 산길을 걸으면서 모두 가을날씨라고들 이구동성으로 읊조리고 있었다. 암문 아래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는 슬랩에 걸터앉아 바라다 보면서 문득 느껴지는 하나의 모티브. 북한산이 왜 명산인가를 새삼 실감시켜주는 그것이다. 십여 년을 상명대 쪽에서 올라 여러모로 익숙해진 사모바위를 부황사 암문 아래 슬랩에서 바라다보니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러니까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푸른 하늘아래 멀리 아스라하게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손에 만져질 듯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생각 같아서는 그 길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마저 느끼게 했고, 그래서 우리들은 한참을 거기서 앉아 있었.. 2022.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