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북한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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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북한산 산행

by stingo 2023. 8. 27.

어제 북한산 산행. 삼성 헬스 거리계로 거의 12km, 많이 오르고 걸었다.
어제 산행은 나로서는 나름 테스트적인 측면이 있다. 심장 스트로크가 또 있을지를 체크해보기 위한 것이다.
다행이랄까, 그런 증세가 없었다. 대학병원에서 초음파, 조영CT 등 검사를 받아놓은 상태고 결과가 곧 나온다.
그 전에 시험삼아 산행에 나서 본 것이다.



불광동 장미공원에서 능선을 타고 탕춘대 암문에서 본격적으로 올랐다.
지난 번 산행에서 스트로크가 일어난 지점이 옛 매표소 인근이다. 그 지점에서 마음을 졸였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래서 포금정사터까지를 올랐다. 거기서 한참을 기다려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 중 몇몇은 9월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앞두고 전지훈련 중이다. 이들은 포금정사터에서 올라 사모바위를 찍고
대남문 쪽으로 가다 청수동 암문에서 내려와 구기동 ‘삼각산’에서 기댜리던 우리와 합류했다.



어제도 더웠다. 하지만 더위 속에서도 가을의 느낌은 묻어나고 있었다.
아무렴, 그래도 처서를 지난 마당이니 그 맹렬했던 더위라지만 염치가 있을 것 아닌가.
북한산 능선은 언제 보아도 장쾌, 그 자체다. 어느 지점에서 멀리 동장대를 보고 한참을 섰다.
그 측면에서는 사모바위, 그리고 보현봉이 한 눈에 들어오고.



‘삼각산’에서의 뒷풀이는 푸짐하고 즐거웠다. 오랜 만에들 많이 나와 만난 탓이다.
친구들 사이에선 그 간 좋은 소식들이 많았다. 아이들 진급도 하고, 교수도 되고, 건강도 회복하고.
하 교수가 계산을 했다. 손녀 100일 턱이다. 2차 ‘코만도’는 이병만 회장이 냈고.
집 방향이 같은 나는 구성진 친구와 불광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왔는데,
몇몇 친구들은 그여코 서촌까지 진출한 모양이다. 집에 와서 보니 사진들이 들어있다.



서촌 ‘당나귀’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 모습들이다.
즐겁고 유쾌한 날이었다. 나로서는 모처럼 말문이 터였든지 되든, 혹은 되지않든
많은 말, 말, 말을 마구마구 쏟아낸 날이었다.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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