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산골 친구 집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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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산골 친구 집에서의 하룻밤

by stingo 2023. 9. 3.



강원도 고성 산골에 살고있는 친구 집에서의 하룻밤.
중학교동기 친구들과 함께다. 송지호 인근에 있는 친구의 집은 그림 같다. 넓고 아름답고 쾌적했다.
어떤 과정과 연유로 여기에 살 집을 잡은지에 대해 친구로부터 대략 얘기는 들었지만,
나로서는 재주 많고 속살 깊은 친구의 뜻을 헤아릴 수는 없다.
아무튼 늘그막의 삶을 새로 마련하는 측면에서는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았다.




거의 스무나 명에 가까운 우리들 재경마산중학교 16회 동기와 몇몇 내외들이 산골 친구집에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들이 ‘가을 소풍’으로 명명한 이번 나들이는 일종의 ‘작전’에 가까웠다.

서울에서 몇 명씩들 조를 짜 출발지를 배정받아 각각의 마련된 차편으로 따로들 출발해
친구집 근방의 해변 멋진 카페에서 만나 고성의 푸른 바다를 만끽한 후 친구집으로 갔다.
마당도 넓은 친구집에서는 친구 내외를 비롯해 이미 먼저 도착한 몇 아주머니들에 의해
음식 등 모든 준비가 갖춰져 있었다.




친구 집 텃밭에서 키운 각종 싱싱한 채소들과 강원도 고성 바다에서 잡힌 오징어 등으로
만든 각종의 맛있는 음식 이 마련되고 있었다. 통영 남해바다의 장어도 왔다.
통영에서 수산업을 하고있는 한 동기친구가 먹장어 10kg를 보내 준 것이다.
이런 음식들로 차려진 저녁 만찬은 풍성하고 즐겁고 흥겨웠기에 우리들은 끝간 줄을 모르고 놀았다.
캠프파이어 모닥불에 둘러앉아 옛 얘기와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춤을 추기도 했다.




이런 흥겨움과 즐거움의 뒤 한 켠에 서로 말들은 않지만 우수가 깃들고 있음을 우리들은 잘 안다.
70 나이들의 우리들이 이제는 연년세세 이럴 수는 없는 것,
그러니 언제 다시 이런 즐거운 만남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좀 서글픈 마음들 아니겠는가.
그래서일 것이다. 우리들의 즐거운 밤은 자정을 훨씬 넘기며까지 지속됐는데,
캠프파이어가 끝난 후에도 일부 친구들 몇몇들은 끼리끼리들 앉아 술잔을 맛댔다.








#강원도고성송지호로영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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