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서대문에 모신 두 분 선배님. 고등학교 14년 선배시고 언론계 대선배다. 두 분의 인연은 참으로 끈질기고 묘하다. 두 분은 마산의 대자유치원과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은 해에 같이 다니고 나왔다. 이에 그치지 않는다. 군대도 같이 가 논산훈련소에서 만났다고 한다. 그 쯤에 그쳤어도 대단한 인연인데, 사회에서도 이어진다. 같은 신문사에서 또 만나 기자생활을 함께 하셨다.
왼쪽 배효진 선배는 내 친구 이학진의 외삼촌이다. 사회부 민완기자로 활약했으며 주월특파원도 지냈다. 함정훈 선배는 두 말할 나위없는 우리 언론계 편집의 독보적인 존재셨다.
엊저녁 모처럼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데, 두 분 모습이 꼭 철부지 소년 같다. 주고받는 대화에 해학이 넘치고 우스개로 잘 다투기도 한다. 엊저녁에도 옛날의 어떤 팩트를 놓고 내가 맞네, 니기 틀리네 하며 다투는데 배꼽을 잡았다. 28회 송인성 선배도 함께 자리를 했는데, 배 선배의 조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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