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 me to dance, will you?"
"dance? did you say dance?
(ok!) come on my boy"
조르바와 바실은 둘이서 벌인 사업이 거덜난 날,
크레타의 해변에 마주 앉았다.
바실이 조르바에게 갑자기 춤을 가르쳐달라 한다.
조르바가 그 말에 격하게 응답해 춤을 추기 시작하기 전
나누는 대화가 저랬다.
조르바는 그러고는 숨이 막혔던 게 터지듯
벌떡 일어나 춤을 춘다.
그는 중력에 저항이라도 하는 듯이
펄쩍펄쩍 뛰어오르면서 소리를 지른다.
"하느님 , 작고하신 우리 사업을 보우하소서.
오, 마침내 거덜 났도다!"
그 어떤 속박에도 매이지 않으려는,
자유를 향한 '인간의 춤'이었다.
1964년 영화로 만들어진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Zorba, the Greek)>의 막바지,
조르바가 바실에게 춤을 가르치면서
함께 춤을 추는 모습으로,
이 영화의 가장 압권으로 꼽혀지는 장면이다.
미키스 데오도라스키의 감미로운 OST와 안소니 퀸의 춤,
이 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장면 하나에
카잔차키스와 조르바의 모든 것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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