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I Blue?' by Billie Hol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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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ens(사람)

'Am I Blue?' by Billie Holiday

by stingo 2020. 6. 10.

마약에 찌들대로 찌든 상태에서 심장병이 찾아 온다. 맨해턴의 메트로폴리탄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녀의 처지는 행려병자였다. 그녀의 곁엔 아무도 없었다. 경찰만 있었다. 경찰은 할러데이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었다. 마약소지 전과 때문이다.

 

1959년 7월 17일, 그녀에게 죽음이 찾아 온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혼자 쓸쓸하게 맞는 임종이었다. 죽기 전, 할러데이는 간호사에게 마지막 부탁을 한다. "돈이 있다. 그 돈으로 장례를 치뤄주기 바란다." 이런 말을 하면서 할러데이가 가리킨 곳은 그녀의 하복부 아래였다.

 

그녀가 죽었다. 간호사가 하복부 아래를 뒤졌다.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곳 근처가 좀 이상쩍었다. 그 곳을 조심스럽게 뒤졌다. 거기서 뭔가 꼬깃꼬깃하게 싸여진 것이 나왔다. 몇 푼 안되는 돈이었다. 간호사는 그 돈으로 할러데이의 장례를 치러 주었다. 할러데이의 나이, 겨우 마흔 넷이었다. 엘라 피츠제럴드, 사라 본과 함께 미 재즈 '3대 디바'의 한 명인 빌리 할러데이는 이렇게 죽었다.

 

날이, 비가 오려는듯 꾸무적하니 할러데이 노래가 듣고잡다. Am I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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