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鐘寺1 운길산 水鐘寺, 그리고 '卽發佛心(?)' 대웅전 안을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그래도 명색이 가톨릭신자라 망설임이 없잖아 있었다. 그러나 마음이 그 쪽으로 자꾸 흘러갔다. 대웅전 앞문은 차마 열지 못하고 옆으로 난 쪽문에서 살며시 안을 들여다봤다. 대웅전을 처음 보는 게 아니라 안의 풍경은 짐작하고 있었지만 역시 그랬다. 고즈녁한 분위기 속에 부처님이 앉아 계셨고 짙은 향내음이 대웅전을 감싸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두 손이 모아졌다. 모은 두 손에 고개를 묻고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이른 아침 운길산 水鐘寺. 새해 두째 날 신새벽에, 무엇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는지 모르겠다.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 눈을 떴고 그대로 일어나 집을 나섰다. 경의선을 타자. 그리고는 어디로? 하다 생각난 게 운길산 수종사였다. 운길산 역에 도착하고 그 길로 산길을 걸었다.. 2023.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