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康津1 茶山의 유배지 康津은 '瘴氣(장기)'가 감도는 땅 다산 정약용이 18년을 보낸 유배지 강진에서 쓴 시에 '瘴氣(장기)'라는 말이 더러 나온다. '장기'는 일반적으로는 잘 쓰지 않는 말인 것 같은데, 사전에서 찾아보니 축축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기운이라는 뜻이다. 주로 습기가 많고 따뜻한 남쪽 지방에 감돌아 풍토병을 유발하기에 악기(惡氣)라고도 한다는데, 다산이 유배를 간 강진 땅이 그러기에 다산이 이 단어를 유배지의 시에서 썼을까. 1801년 겨울, 그러니까 다산이 유배지인 강진에 도착해 거처를 정하고 처음 쓴 시에 '客中書懷'가 있다. 송재소 선생은 이 시 제목을 '강진읍 주막'으로 달고 있는데, 이 시의 한 구절에 '장기'라는 표현이 나온다. 衣緣地瘴冬還滅(장기있는 땅이라 겨울 옷 벗어내고)장기있는 땅이라 겨울 옷 벗어내고) 酒爲愁多夜更加(근심이 .. 2022.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