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Arendt1 한나 아렌트(Hanna Arendt)의 '사랑' 한나 아렌트(Hanna Arendt; 1906-1975)하면, 독일계 유대인 여류 정치철학자로서 그 존재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 아렌트 하면 떠올려지는 게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말이다. 그녀가 1945년 나치독일의 유대인학살자 아돌프 아이히만의 예루살렘 전범재판을 방청하면서 그의 만행을 규정한 이 말은, 무거우면서도 그 해석이 난해하지만, 한편으로 어떤 측면에서는 한나 아렌트 그녀를 지난 반세기에 걸쳐 규정짓는 하나의 묵직한 아이콘이기도 하다. 그 한나 아렌트가 '사랑'을 얘기하고 있다. "두려움이 없는 상태, 그것이 바로 사랑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갈망으로서의 사랑은 그 목표에 의해 결정되며, 이 목표는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Fearlessness is what.. 2021.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