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yGruyaert1 해리 그뤼아트(Hary Gruyaert) 흉내내기 몇년 전 이맘 때쯤 잔뜩 흐린 날씨에 가끔씩 빗방울이 떨어지는 호수공원을 걷고있는데,' 호수 수변 벤치에 어떤 여인이 홀로 앉아있었다. 언뜻 보기에 호수를 망연히 바라본다든가, 고개를 가끔씩 숙이는 게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이었는데, 이 여인을 보면서 문득 한 장의 사진이 겹쳐지면서 그 사진이 떠올랐다. 벨기에 사진작가인 해리 그뤼아트(Hary Gruyaert; 1941 - )의 흑백사진으로, 한 여인이 숲속 벤치에 홀로 앉아 멀리 그녀가 살았던 마을을 망연히 바라보는 모습의 사진이었다. 말하자면 호숫가에 홀로 앉아있는 이 여인의 모습으로 인한 어떤 기시감으로 그 사진이 떠올라졌던 것이다. 그 사진을 처음 본 게 2006년이었는데, 사진도 좋았지만 누가 쓴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진에 붙어있는 글이 참 .. 2023.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