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 오늘 퍼뜩 떠오른 이름들을 생각해보자.
우선 김경회라는 분. 1990년대 초 무렵 MBC 베이징 특파원이었다.
1994년 베이징 수행취재 당시 공항에서 베이징으로 나오던
공항버스 옆 자리에 같이 앉아 얘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분이다.
그러다 이 분이 뜻밖에 나의 1사단 군시절 동료였던 김경호의 친형이라는 걸 알게됐다.
이를 기화로 베이징 체류 당시 신세를 많이 졌다.
그 후로는 만나 뵌 적이 없다. Kotra에 있었던 동생 김경호도 얼굴 본지가 오래 됐다.
며칠 전 라이카 희귀 아이템과 관련해 내가 올린 한 포스팅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다셨는데,
이 분이 김경회라는 이름을 언급했다. 옛날 해외취재 때 동행했던 분이라 했다.
김경회라는 반가운 이름에 내가 댓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김경회가 아니라 김경희라는 분을 언급했다고 했고,
이 분은 1923년 생으로 언론계 원로라했으니 김경회 그 분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튼 이 분 덕분에 김경회 이 분을 되돌려보는 계기가 됐다.
나보다는 한 너댓 회 선배이시니 지금 쯤 70대 중후반 쯤 되셨을 것인데,
검색을 해 찾아보니 나오질 않는다.
그 정도 중진 언론인이면 검색에 잡힐 듯 한데 나오질 않는 것이다.
기억에 자신이 없으니,
내가 혹여 그 분의 이름을 잘못 알고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음 김광수 후배. 나의 군 동료로 김경회 씨의 동생인 김경호는 대광중, 서울고를 나왔다.
1980, 90년대 서로 사무실이 가까워 자주 만나 충무로에서 술도 많이 마셨는데,
김경호 이 친구는 알고보니 그 당시 우리 회사에 함께 있던 김광수 후배와
대광중학 동문이고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 그래서 그런 인연으로 같이들 만나기도 했다.
김광수 이 후배도 1990년대 중반 이후 소식이 끊겼다.
중앙일보로 옮겨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을 역임하고 중앙일보 계열사 사장도
했다는 건 알고있는데, 아무튼 그 후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주변의 알만한 분들에게 물어봐도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어떤 꺼림칙한 부분이 있다. 현직에 있을 때인 1990년대 중반 한번 만났는데,
시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 후배 말로는 어쩌면 실명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혹여 그게 김광수 후배의 신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언뜻 드는 게 그렇다. 생각난 김에 김경호에게 연락을 해보면 김경회. 김광수 이 두 사람 소식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근데 전화번호를 뒤졌더니,
김경호 전화가 001 옛날 것이라 지금 것을 알 수가 없다.
김성대라고, 군 시절 서로 같이들 잘 지냈던, 지금은 흑석동 살고있는
군대동료가 김경호 전화번호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안 그래도 지난 3월 김성대를 만난 자리에서 김경호 얘기를 서로 주고받은 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김성대 이 친구도 좀 챙겨봐야 할 몇 남지않은 군동료다.
오늘 네 명의 이름들을 떠 올렸다. 내일도 몇 명을 떠 올릴 생각이다.
뜬금없이 그럴 것은 아니고 혹여 관련지어지는 일이 있으면 그리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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