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절 3題

0… 3. 1절 오늘 경복궁과 광화문.
꾸무적한 날씨에 경복궁은 100여년 전 나라의 독립을 외치던 선열들을 기리고자 하는 것인가,
조용하고 한적하면서 새삼스럽게 일말의 경건스러움마저 안긴다.
몇 걸음을 옮겨 광화문으로 접어들면 딴판이다. 많은 인파들 속에 소란스럽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군중대회 탓이다.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경찰들 속에서 오가고 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노래가 광화문을 울리지만,
아무래도 문재인 정권 당시 같지는 않다. 뭔가 느슨한 느낌마저 준다.
윤석열 대통령으로 정권을 되찾은 것 만으로 만족한다는 것인가.
‘문재인 구속,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가 그래서인지 더욱 의미있게 들린다.

0… 오늘 3. 1절 104주년 기념식.
이재명을 말 그대로 그냥 쑤-욱 지나치는 윤석열 대통령.
한 마디로 개무시하는 것이지. 저러는데도 이재명이는
윤 대통령을 계속 정치적 경쟁자라고 할 수 있을까.

0… 참 가당찮다.
정치적으로, 혹은 국민여론이나 정서적으로 이미 탄핵된 이재명이를 저런 식으로
자꾸 국민 속으로 아무렇게나 돌아다니게 해도 될 것인가하는 우려가 안 생겨날 수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이 뻔뻔스런 버팀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이 면전에서 성경 말씀을 던졌다.
마태복음 27장,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가고 있는 장면이다.
이와 관련해 이런 생각이 문득 든다.
이재명이 문제는 이제 정치적인 영역을 벗어나
종교적인 쪽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이 앞에서 마태복음 말씀을 일갈한 의미는 무엇일까.
그건 한 마디로 “사탄아 물럿거라!” 그런 뜻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이의 악마성을 거론한다.
이제 민주당 사람들도 그것을 깨달으면서 이재명이가 곧 악마라는 걸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3.1절104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