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루를 입혔다해야 하나, 아니면 뿌렸다해야 하나. 어쨌든 금가루가 섞인 생참치라니, 입이 놀랄 정도로 호사한 것 아닌가.
엊저녁 산본의 산본역 인근에 고교동문 후배가 하는 참치 집에서 맛있는 생참치 회를 먹었다.
참치 회라하면, 일반적으로 냉동된 것을 해동시킨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나에게 숙성시킨 생참치는
참치의 참다운 맛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하나의 계기를 줬다.
게다가 금가루까지 더해졌으니, 나로서는 아무튼 이색적인 맛 경험이었다.



이 생참치 집 주인인 후배에게는 자천인지 타천인지 따라붙는 호칭이 있다. ‘참치왕‘이라는 것.
그러니 이 집 옥호는 좀 길고 특색적이다. 이름하여 ’참치왕권태윤‘이다.
마흔 중반 나이의 권 후배는 일찌기 참치에 인생을 걸었다고 한다. 홀로 일본으로 가 독학으로 독하게 참치를 파고드는 공부도 했다.
’참치왕‘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참치에 관한 한 어떤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는 자부심의 한 표현이라 하겠다.



이 집은 생참치를 여타 다른 음식과 함께 오마카세 식으로 서비스를 해 준다. 물론 주 메뉴는 생참치이겠으나
그밖에 초밥과 김밥, 튀김 등 따라나오는 것도 많다. 그러니 상차림이 푸짐할 뿐더러 붉고 하얀 참치의 아름다운 색상으로 화려하기까지 하다.
이 집에는 가격별로 다섯가지의 코스요리가 있다. 코스요리의 이름이 홍매화, 금잔디 등 모두 꿏이름으로 돼있는 것도 특색이다.
코스요리의 형상이 꽃 같아서 그렇게 지은 것 같다. 우리들이 먹은 코스요리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금가루가 섞여있는 것이니, 꽤 가격이 높은 코스요리였지 않았나 싶다.

권태윤 세프가 학교후배라서 그런지 우리 일행은 아무래도 남다른 대우를 받았음직 하다.
아무튼 싱싱한 생참치를 푸짐하게 배부르게 먹었다. 여러 후배들과 함께 한 자리,
숙성시킨, 그리고 금가루가 섞여진 생참치에 25도 짜리 화요소주를 곁들여 마시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즐거운 시간이었다.

후배라서 그런지 우리 일행은 남다른 대우를 받았음직 하다. 아무튼 싱싱한 생참치를 푸짐하게 배부르게 먹었다. 여러 후배들과 함께 한 자리, 금가루 입힌 숙성시킨 생참치에 25도 짜리 화요소주를 곁들여 마시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즐거운 시간이었다.

#참치왕권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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