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인데도 굴다리 바깥에 더위가 풀풀대며 낼름거린다.
이 찌는 듯한 무더위가 어떤 모습인가고 눈을 보듬어 하늘을 올려봤더니,
거기에 번쩍거리며 누군가 나를 내려다 본다.
누굴까? 누구기는. 영락없는 炎帝의 모습이렸다.
하지만 그 번쩍거리는 열기의 한 모퉁이에서 이미 쇠락의 기미는 보인다.
이제 입추를 넘겼으니,
제 아무리 염제라한들 시절의 순리는 알고 그 이치에 입각할 것이니…
#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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