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로 김만배와 대선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있는 신학림 이 사람과 조그만 인연이 있다.
1990년대 초 정원식 총리실 출입을 함께 했다.
그 때 기자실 간사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남해 출신의 경상도 억양이 억센, 보기에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센 인상이었다.
민노총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활약‘할 때,
문득 옛 그 인상이 떠오르면서 이 자가 언젠가는 사고 한번 칠 위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 일산 쪽인지 가끔 그 쪽에서 나와 환승하는 대곡역에서 조우한 적이 몇 번 있다.
언젠가는 먼 장거리 산행에 나서는지 무거운 배낭을 맸길래 서서 몇 마디 나누기도 했다.
작금의 이 자와 관련된 사태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신학림은 그냥 돈 얼마 받은 수뢰적인 수준의 범죄가 아니라 언론을 이용,
민의를 왜곡해 일종의 국가 변란을 도모한 엄중한 범죄를 저질른 혐의를 받고있다.
그로써 그는 그런 차원에서 다뤄질 중대한 범법의 당사자가 된 것이다.
한 인간의 인생유전이라지만,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한 언론인의 얼그러진 모습을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보는 것,
씁쓸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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