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마산에서의 해우, 그리고 즐거운 시간들.
미국에서 김창회 선배가 왔고, 그래서 마산에서들 만났다.
창호 형과의 상봉, 그 세월이 자그마치 20여년이다.
너무 오랜 만이라 처음에는 좀 서먹하고 싱숭맹숭했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금 옛 시절로 돌아가기에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창호 형 28회 동기들인 한석태와 송인성 형, 그리고 한 해 후배인 한석정 총장은
우리들의 엣 가회동 시절 멤버다.
그렇게들 만나 마산의 선창가 장어구이집에서 회포를 풀었다.
그 옛 시절 애기들로 술자리는 화기와 웃음으로 가득했다.
장어구이집 주인 분도 중학교 선배라 같이 합류했다.
그 선배가 내놓는 각종의 가양주가 맛 있었고,
우리들은 그 맛에 서서이 취해갔다.
즐거운 저녁이었다.
술자리는 이어졌다. 노래를 불러보자며 수성동 ‘성미’로 갔다.
부르는 노래들에서 옛 추억이 묻어났다.
창호, 인성이 형이 꿍짝이 잘 맞았다.
둘이서 노래를 아조 재미있게 불렀다.
창호 형이 잡아놓은 숙소인 ‘스카이뷰’ 호텔에 나도 끼어 잤다.
잠이 올리가 없다. 지나간 옛 얘기들을 주고받았는데,
끝간 데가 없을 것 같았다.
얘기는 다음 날 일찍 깨어나서도 이어져
이른 아침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도 그랬다.
아침을 막걸리로 해장삼아 ‘광포식당’ 복어국으로 했다.
그리고들 헤어졌다. 1박2일의 짧은 상봉의 시간이었지만,
그 속에서 구가하고자 하는 건 영원이었을 것이다.
다시 보자고들 한 게 허튼 약조일 수도 있을 것이나,
그 마음들을 서로 간직하면 될 일이었다.
long separation, short reunion, albeit…
#김창호한석태송인성한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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