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는 펜으로 쓰는 것이지만, 요즘은 대개들 키보드로 쓴다. 그러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펜으로 글씨 써보는 일이 그리 흔하지는 않다.
그러다 어느 날 펜으로 글씨를 써보면서 뭔가 색다른 느낌을 갖게될 것이다.
어떤 익숙함 내지 친숙함이 문득 들 것이지만, 한편으로 생경감도 느껴질 것이다.
한글은 그렇다치고 영어로 펜글씨를 써보는 건 정말이지 흔치않고 또한 쉽지도 않다.
중학교 1학년 입학해 영어를 배우면서 필기체 영어를 많이 썼다. ‘펜맨십(penmanship)’이라는 말은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뭔지 아리송하지만,
어렸을 적 그 당시 영어 필기체와 관련이 있는 용어일 것이다.
잘 쓰여지는 볼펜이 손에 들어 와 그것으로 글씨를 써보다가 영어를 필기체로 써보았다.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그럼 무엇을 쓸까고 생각하다가 텍스트로 삼은 게 바로 성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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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스트림’이라는 볼펜이 하도 잘 쓰여지니 이것으로 글이 자꾸 쓰고 싶어진다.
그래서 아무 글이나 마구 써대다가 문득 영어글을 한번 쓰볼까 하는 생각에 써봤더니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영어를 필기체로 써보는 게 수십년 만이니 그럴 만도 할 것이지만, 막히고 아리송한 글자도 많다.
T자 필기체 대문자를 어떻게 쓰는지 몰라 한참을 헤맸는데, 지금도 아리까리 하다.
F 대문자와 비슷할 것이라는 짐작은 든다.
그렇게 생각하고 써보지만 무언가 어색하기 짝이 없다.
셩경을 접하기는 많이 했어도 진득하게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적은 없다.
마음 먹고 시작했다가 중간에 그만 둔 적이 몇 번 있다.
근자에 들어서는 여러 기독교적 역사와 관련해 성경으로 확인해 보는 일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그러다가 막상 영어로 성경을 쓰게 되니까,
그 일이 나에게 더욱 찰지게 달라 붙을 것 같다.
한 때 원어 성경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다. 그러니까 히브리어로 된 성경인데,
이스라엘 어느 곳에서 글로벌적으로 원어 성경 강의를 한다고 해서 소극적으로나마 지원도 한번 해 봤었지만,
지원하는 것으로 더 이상 진척되지는 않았다.
성경 원문으로 치자면 히브리어 성경이 제일 가까울 것이지만,
그게 여의치 않으니 영어로 읽고 써보면 한글보다는 그나마 좀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이는 순전히 나의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영어로 쓰고는 그것을 번역해 한글 성경과 비교해 보기도 한다. 이 또한 재미있다.
성경 영어로 쓰기에 이용하고 있는 텍스트는 당연히 영어로 된 성경이다.
글 쓰는 김에 정말 오랜 만에 접하는 성경책으로, <Good News; The New Testament>, ABS(American Bible Society) 발간본이다.
책 뒤에 1981년 9월18일 차00로 적혀있는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르겠고, 그 때 구입했던 것 같다.
#영어성경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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