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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참 딱해 보인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떠나 인간적으로도 그렇다.
구치소에 갇혀있는 처지에 건강 상태도 그렇고,
게다가 노모가 위중한 상태라는 것도 그렇고…
그럼에도 헌재 탄핵 재판에 직접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의 반응은 진영에 따라 다르지만 일견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다.
오늘짜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의 헌재 재판에서의 주장을 조롱하는 투의 사설을 게재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그 실례로 제시한 가짜 투표용지 등을 조롱조로 거두절미하며 윤 대통령의 주장을 깎아내린 것이다.
극도로 좌편향적인 조선일보 등 이른바 레거시 언론의 보도나 논조를 거들 국민들은 그리 많이 않을 것이나,
어쨌든 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윤석열은 거의 만신창이 지경이 됐다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윤 대통령의 이런 안타까운 처지를 보면서 다시 한번 이런 의구심을 되내일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그 명분으로 삼았던 부정선거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정말 그 어떤 스모킹건을 확보한 상태에서 그랬는가 하는 것이다.
보수진영 국민들은 지금도 그렇게 믿고들 있다.
윤 대통령은 속도는 더디지만, 하나하나 부정선거의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탄핵을 무산시키고 대통령 직에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감이 그것이다.
이런 와중에 스카이데일리에서 중앙선관위에서 부정선거를 목적으로 암약한 중국 간첩들을
한미공조로 검거했다는 보도는 그런 기대감을 더욱 높히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이 보도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없고, 좌우 진영 간 공방만 무수하다.
정말이지 생각하기도 끔찍하지만,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이며 확실한 증거나 물증도 없이,
그저 그럴 것이라는 심증 만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었던가.
만일 그런 것이라면, 대통령이나 집권여당 지지율이나 상승,
이런 것들 모두 개거품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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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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