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살아있는 神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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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살아있는 神의 모습

by stingo 2020. 8. 20.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 신문의 잭 켈리(Jack Kelly) 기자가 1990년대 중반 아프리카 소말리아 내전을

취재하면서 직접 겪은 체험담입니다.

취재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 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그곳에서 쓰러져 허덕이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 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피부는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를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

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반으로 잘려진 과일을 들고는

다른 마을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그 마을에 들어섰을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동생은 씹을 힘마저 없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 온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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