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댓글에 웬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의 낯 뜨겁고 야한 프로포즈가 잇따르고 있다. 매 포스팅마다 달린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바이러스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신형 매춘 수법이다. 젊고 예쁜 여자가 사진과 함께 선정적인 어구로 유혹하는 댓글인데, 물론 사진의 그 여자일리가 없다. 조직적인 매춘조직에 의한 미끼성의 광고인 것이다. 여기에 뭘 모르고 달겨 들었다가는 십중팔구 큰 코 다친다. 이런 댓글 성의 매춘 수법이 이즈음 페이스북에 왕성하게 퍼지고 있는 것은, 여기에 걸려드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한 때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라는 게 페이스북에서 기승을 부린 적이 있었다. 미모의 거짓 서양여자를 앞세워 사랑을 구하는 척 하며, 걸려든 사람에게 사기를 치는 일종의 페이스북 신종 사기수법이었는데, 이게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좀 잠잠해졌다 했더니 이번엔 또 다른 사기수법이 등장한 것이다.
둘을 비교하자면 '로맨스 스캠'이 외국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 지금 번성하는 후자는 국내 조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리고 전자가 로맨스를 앞세우는 고전적인 형태의 것이었다면, 후자는 아예 매춘을 전제로 노골적으로 덤벼들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모와 관능적인 언사에 혹해 뭣 모르고 응했다가는 신세 망칠 수가 있으니 모두들 조심해야 겠다.
(아래 사진은 한 때 페이스북에서 기승을 부렸던 '로맨스 스캠'의 한 포스팅. 리비아 가다피의 딸 아이샤를 가장한 사진과 문구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포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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