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칫했다간 집안이 온통 물바다가 될 뻔했다.
우리 집도 그렇지만. 아래층까지 물이 새 그 집 천정까지 망칠 뻔했다.
아파트 보일러 분배기 배관이 터진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우환이지만,
그걸 그래도 어떻게 그 기미를 사전에 알아 조치를 취해 막은 것은 말하자면 전화위복인 셈이다.
20여년 간 살아오면서 내 아파트 난방시설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배기가 무엇이며 구동기가 무엇인가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세상은 촘촘하게 엮여있는 어떤 일도 곳곳에 있는 전문가 내지 기술자들 덕에
그나마 잘 돌아가고 있다는 걸 실감하기도 했다.
생전 처음 겪는 일로 어찌할 줄을 몰라 난감해 하고 있을 때 부리나케 와서는 그 자리에서 해결해주고
꼼꼼하게 뒷처리까지 해주는 그 사람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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