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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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새벽에...

by stingo 2021. 5. 24.

오전 4시 42분.

얼추 2시간전부터 깨어있다.

아내가 소풍가기 전 날처럼 들뜬 모양이다.

오늘 대관령 산림휴양소를 간다는데,

뒤척이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더니 결국 나마저 깨워버렸다.

 

자라 자라해도 아내는 오히려 더 말똥말똥하다.

이방, 저방을 옮겨 다니더니, 거실 소파에 길게 누웠다.

 

나에게도 잠은 이미 달아났고, 그 달아난 잠을 잡을 수가 없다.

 

신새벽을 무망한 채 이대로 보낼 수 없다.

묵주기도 10단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환희' 5단과 개인지향의 5단.

 

거실 소파에서 비로소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온다.

아내는 그 새 쪽잠이 들었나보다.

주님,

저희가 지은 죄를 저희가 용서하듯이

저희 죄를 용서해주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성모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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