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한 보따리다. 보름치니 그럴 만도 할 것이다.
이번으로 해서 세번 째니 한달 반을 먹고있는 셈이다.
약을 이렇게 오래 많이 먹어도 됩니까. 젊은 여성약사에게 물었다.
암요. 당연히 문제 없어요. 이 약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괜찮아요.
나는 얼마 전 신문에서 본 기사를 떠올리며 물었던 것이다.
국내연구진 연구를 바탕으로 한 그 기사에 따르면,
위염 약을 몇 달씩 계속 복용하면 위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약사는 꼬치꼬치 묻는다. 언제 무슨 신문이고, 소스가 어디냐는…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그냥 알았다고 해도 약사는 좀 막무가내다.
그런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통보를 받았을 것이고, 병원 원장님과도 상의를 합니다.
그런 기사는 제가 배운 것과도 다르고 운운.
약을 먹고 좋아지고 있는 게 한 며칠됐다.
그러다 엊저녁에 아내가 피짜를 사왔길래 두 조각을 먹은 게 아침까지
속이 더부룩해서 병원을 찾았고 다시 처방을 받은 것이다.
밀가루 음식이 안 좋다 했는데, 나에게는 전례없이 정말 그런 것 같다.
먹지말라는 것을 오기로 먹었으니 나로서는 자업자득인 셈인데, 그래도 먹고싶은 걸 어떡하나.
냉동실에 넣어 놓은 피짜가 벌써부터 아른거린다.
따끈하게 데워 점심 때 먹을까 말까.
http://www.medical-tribu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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