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행신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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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행신도서관

by stingo 2022. 1. 21.

고양시가 특례시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례시가 되면 고양시가 어떻게 변화되고,
시민들은 어떤 혜택과 부담이 주어지는지 모를 뿐더러
그걸 피부로 실감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지금껏 별 불편없이 살아왔는데, 무슨 큰 변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괜히 행정적인 편의를 위한 조치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양에 한 20여년 살면서 좋다고 느낀 건,
북한산과 일산 호수공원을 비롯해 자연적인 환경이나 풍광이 좋다는 것이다.
지금 살고있는 고양 능곡은 농로와 자연하천 등 아직도 옛스러운 자연환경이 남아있다.
물론 지금은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고양에 살면서 근자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도서관이다.
도서관이 많고 시설이 잘 돼 있다는 얘기다.
고양 땅이 넓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고양에는 도서관이 많다.
아마 서울을 빼놓고는 전국에서 최고로 많을 것이다.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열 군데는 될 것인데,
덕양구와 동일산, 서일산구를 비롯해 주요 동마다에 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들이 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깝게 갈 수 있는 곳은 행신과 화정도서관이다.
나는 여의도에 있는 국회도서관을 오래 다녔다.
그런데 국회도서관이 코로나로 2년이상 장기휴관 중이라, 지금은 갈 수가 없다.
그 ‘갈증’을 나름 살고있는 고양의 도서관을 통해 해소해보려 했으나 잘 되질 않았다.
나의 도서관을 보는 관점이 좀 까다로운 측면이 있기는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집에서 가깝게 다닐 수 있고, 열람실이 갖춰져있는 도서관을 찾다보니 그리 된 것이다.
나름 찾아본 바에 따라 마음에 들기로는 가좌도서관이었는데, 거기는 너무 멀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찾은 곳이 행신도서관이다.
행신도서관은 내 집에서 걸어 15분 거리에 있다.
어제 모처럼 밖으로 나온 길에 ‘정탐’삼아 행신도서관을 찾아 보았다.
시설과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작년에 한번 가본 백석도서관보다 크고 나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 건 넓고 쾌적한 열람실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휴게실도 넒고 깨끗하다.
장서의 규모는 잘 모르겠다. 몇몇 마음에 두고있는 작가를 검색해봤더니,
책들이 있어 좀 만족스러웠다.

오늘 아침 행장을 갖춰 행신도서관을 찾았다.
행장이라 해봤자 아이패드와 키보드, 그리고 수첩과 필기도구다.
그리고 아내가 빵과 커피를 챙겨준다.





좀 이른 아침 시간의 도서관은 한산하고 쾌적했다.
나는 이른 아침 도서관의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열람에 자리를 잡으려다, 그냥 서고에 있는 테이블 겸 책상에 앉았다.
인터넷은 공용 와이파이다. 아이패드 와이파이를 바꾸는 조작을 몰라
안내 여직원에게 문의했더니 잘 깔아주었다.





오늘은 여기서 하루를 보낼 것이다.
읽을 책들을 골라놨다.
<다산을 찾아서> <헤로도토스와의 여행>, 그리고 <종전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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