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X Vario’가 내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디지털 라이카 카메라로서는 오래된 기종이긴 합니다만,
나름으로는 가져보기를 기대하고 있던 기종입니다.
라이카 카메라 특유에 심도있는 콘트라스트가 가미된
‘조영흑백(black&white high contrast)’의 맛을 보기위한 것이었는데,
이 카메라의 필름 설정에 이 게 있고, 이게 이 카메라의 특장이라고 합니다.
렌즈는 잘 알려진대로 Vario-Elmar 28-70mm zoom 입니다.
이러니 저가 마치 사진에 상당한 조예가 있은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
아무튼 저는 오로지 흑백사진을 위해 이 카메라를 구입하게 된 것이지요.
카메라는 출시 10여년이 넘은 연조에 비해 아주 깨끗했고 잘 작동됐습니다.
판매자는 40대의 젊은 분이었는데, 잘 만났다는 기분이었습니다.
2013년에 충무로 반도에서 ‘풀박스품’으로 구입한 것이라 했습니다.
영수증까지 있었는데, 그 때 가격이 상당했습니다.
박스를 포함해 카메라와 정품 충전기, 정품 배터리 2개, 스트랩, 메모리 카드,
그리고 보증서 등의 액세서리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렌즈 캡은 분실했다고 했습니다.
어제 이 카메라를 들고 집으로 와 만지작거리며 익히느라 거의 오후 한 나절을 보냈습니다.
서툴렀지만, 테스트 삼아 몇 컷을 찍어 보았습니다.
‘조형흑백’으로 찍은 사진은 기대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이니까 그런 걸로 자위하고 있습니다.
늙어가는 나이에 이 무슨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짓이 과연 가당찮은 것인가 하는 스스로의 자책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를 계기로 뭔가 새로운 어떤 욕구가 나에게 생길 것 같은 기대감 하나는 그런대로 느껴볼 만합니다.
며칠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은요.
#LeicaXV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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