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오페라로 애찬한 J. S. 바흐의 ‘커피 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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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오페라로 애찬한 J. S. 바흐의 ‘커피 칸타타’

by stingo 2023. 5. 31.



‘슈바이크트 스틸레, 플라우데르트 니히트(Shweigt Stille, Plaudert Nicht; Be Still, Stop Chattering; 조용히, 수다 떨지 말고).’

일명 ’커피 칸타타(Coffee Cantata)‘로 불리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커피를 애찬하는 유머러스한 오페라입니다.
잘 알려진대로 바흐는 커피를 아주 좋아하는 애호가였습니다.
18세기 중반 오스트리아에서는 커피가 인기있는 사교상의 한 음료였습니다.
특히 상류층에서 고급 커피를 즐기는 기호가 하나의 흐름처럼 사교계를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흐름을 못마땅해 하는 다른 부류 쪽에서는 커피가 음용하기에 부적합한 부도덕한 음료라는 식으로 커피에 대한 음해 또한 많았습니다.
18세기 유럽의 커피숍은 시끌벅적한 대화의 장소이자 젊은 낭만주의자들의 보호자 없는 만남의 장소,
혹은 정치적 음모의 발상지로 지목되곤 하였기 때문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바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커피를 두려워하거나 음해하는 부정적인 논란을 조롱하는 형식의
가벼운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730년 바흐가 만든 음악이 오페라 형식의 10악장짜리 ‘커피 칸타타’입니다.

오페라 내용은 커피 중독의, 결혼을 앞둔 딸로 하여금 커피를 끊도록 설득하는 아버지의 얘기를 담고있습니다.
그러면 딸을 커피를 끊고 결혼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도리어 아버지는 딸의 설득에 넘어가고 딸은 커피를 마시는 신부가 돼버린 것이지요.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 말 잘 안 듣는 딸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딸과 아버지 사이의 티격태격하는 갈등의 한 요소가 커피였다는 게 재미있지 않습니까.


https://youtu.be/s4PpNlO_ZCs






#CoffeeCan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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