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무학산을 배경으로 한 고등학교 모교를 그린 그림인데, 무학산이 좀 과장되게 그려졌다.
그러면 어떤가, 무학산은 모교의 상징이 아니던가.
그러니 좀 과장되었을지언정 내가 여태 본 모교와, 그 배경이고 상징인 무학산을 그린 그림들 중에 가장 호방하고 웅장하다.
그림 제목인 ‘무학의 정기’는 “태백의 정기 서려 마재에 맺고…”로 시작되는 모교 교가에서 땄다.
마재는 무학산의 원 이름인 두척(斗尺)의 우리말 원형이다.
이 그림을 나는 오늘 처음 본다.
오늘 아침에 한 동기친구가 마산 처가엘 갔다가 처가 현관에 이 그림이 걸린 걸 보고 동기 카톡방에 올린 것인데,
내가 친구더러 니 처가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 누구인가고 물었더니 화가에 관해 알려왔다.
박동한이라는 두 해 후배 작가다.
그림을 하는 웬만한 후배작가들은 알고있는데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후배다.
이 후배는 그런데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20여년 전에 요절했다.
살아있었으면 이 그림을 빌미로 소주 한 잔 같이 하고싶었는데 아쉽다.
이 그림 글과 관련하여 잘못된 게 하나 있습니다.
이 그림은 글에서와 같이 친구 마산 처가에 있는 게 아니고 마산고 본관 현관에 걸려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본 마산의 한 지인이 알려왔기에 바로 잡습니다.
#무학산#마산고#박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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