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은 '독일 만하임大 법학박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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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ens(사람)

김은경은 '독일 만하임大 법학박사'라는 것

by stingo 2023. 8. 3.
무학여고에 외대를 나왔으면, 그저 평범한 학력이다. 여기에 날개를 달아준 건 독일에서 공부했다는 것,
게다가 만하임 대학에서 법학박사를 했다는 것이다. 요즈음 희한한 사고와 망언으로 물의을 빚고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얘기다.
 
김은경이 거대야당의 혁신위원장이 됐을 때 사실 이 여자에 대해 아는 주변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금감위 부위원장을 지냈다는 것도 이번 사건이 있고서야 알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이재명이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당내 방탄 강화를 위한 것이 혁신위원회이니
그 위원장에 이재명이와 가까운 이 여자가 됐고, 그러니 이 여자가 이재명의 최측근이라는 단순한 관측들 외에
이 여자를 보는 시선이 그리 큰 건 아니었다.
 
 
이재명이 또한 이 여자에 대해 별 기대는 걸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방탄조끼로서 그저
적당하게 자신을 감싸주면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재명으로서는 이 여자를 발탁할 적에 고려했던 건
주변의 이 여자에 대한 겉보기였을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독일 박사라는 학력이 작용했지 않았나 싶다.
중앙대 법대 출신이 독일 만하임대 법학박사를 수하로 거느린다?
겉치레를 억수로 좋아하는 이재명으로서는 딱 들어맞는 구색이었던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김은경이가 혁신위원장으로 앉아 그간 저질렀던 구설수 류의 언행들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쩌다 독일박사 하나로 그런 자리에 올랐으니,
애시당초 그 주제에 그 자리를 감당할 능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아 넘기면 될 일이었다.
이번 김은경 이 여자에 대한 논란으로 하나 불거진 점을 나름으로 지적하고자 한다.
그 건 다름이 아니라 외국 학력에 대한 우리 사회나 정치권의 감각이나 인식, 그리고 겉치례적인 예우에 대한 것이다.
김은경은 국내학력만 놓고보자면 별 가당찮은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장을 좀 보태
지위나 권력이 하루 아침에 수직 상승한 건 아무리 보아도 그의 이런 독일박사 학력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은 것인데, 주변을 돌아보면 이런 케이스가 의외로 많다.
 
 
유시민의 경우도 따져보면 그렇지 아니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시민은 서울대 상대를 나왔으니
김은경과는 출발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유시민 또한 서울상대를 나와서는 별 볼 일이 없었다.
유시민이 활개를 치기 시작한 건 독일 유학을 끝내고 돌아온 후다. 유시민도 독일에서 공부를 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박사를 못했다. 그의 독일학력의 최종 지점은
마인츠요하네스구텐베르크 대학 석사다. 그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출중한(?) 능력도 있을 것이지만,
어쨌든 이 학위 하나 만으로 유시민이 그 동안 어떤 지위에 올랐었고, 어떻게 활동했으며,
어떤 영향력으로 살아왔는지, 그리고 지금도 어떻게 살아가는지 새삼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버금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여론형성의 인플루언스로 존재감이 있는 진중권도 유시민과 거의 비슷한다.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독일 자유베를린 대학에서 공부를 했지만 학위는 따질 못했다.
진중권의 진보와 보수를 저울질하면서 왔다갔다 하는 현금의 그의 성향과 경력적인 처지로 보자면
그의 스테이타스는 독일 유학 전과 유학 후로 크게 나뉜다.
유학 후 한국에서의 활동이 훨씬 적극적이고 커졌다는 것인데, 그 배경에 비록 석사에 그쳤지만,
독일에서 공부했다는 점이 뒷받침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그 자신도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그는 그 덕을 톡톡이 보고 있다는 얘기다.
 
 
독일학력으로 얘기하자면 류여해라는 여자도 빼 놓을 수 없다. 이 여자가 처음 선을 보인 건
기억하기로 아마 팟캐스트 방송이었을 것이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도 한몫을 하기는 했지만,
그닥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 여자가 독일에서 공부를 했고, 박사도 옛 동독의
예나(Jena) 대학에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존재감이 크게 올랐고 그러면서 정치권을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근자에 들어 이 여자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관심에서 사그라지고 있는 것이다.
 
학력으로 얘기하자면 이준석이를 빼 놓을 수가 없다. 하버드 출신이라는 것 하나 만으로 이준석이는
평가야 어떻든 거의 십년 이상을 팬덤을 거느린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준석이는 하버드 박사도 아니다.
게다가 이즈음에는 하버드에서 공부한 전공과목이나 졸업에 관한 논란도 그치질 않고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년정치인으로 이준석을 발탁했을 때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버드 출신이라는 게 크게 작용했다는 말이다. 이런 이준석으로 인해 박근혜는 그의 정치력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조현옥이라는 여자에 관해서도 한마디 빼 놓을 수 없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후 청와대 인사에서 이 여자가
인사수석에 기용됐을 때, 이 여자에 대해 알고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인사수석으로 그가 청와대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결국은 문빠질 자기편 챙기기 행각 만을 일삼음으로써 추문이 잇달았고
지금껏 시선이 곱질 않다. 이 여자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정치학박사다. 그러던 이 여자는
문재인 정권 말기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디로 갔는가 봤더니 독일주재 대사로 나가 있었다.
문재인의 마지막 알박기인사의 수혜자였던 것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까지도
이 여자는 그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인사수석 재임 중의 이런 저런 불법적인 행위로
사법적인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게 지금 그녀의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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