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승인난지 10일 째인데, 그저께 규정위반으로 광고제재 조치를 받았습니다. 애드센스의 알고리즘이 좀 복잡하니 그 이유를 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겨우 그 이유를 찾아찾아 들어가보니, 내 사이트에 게재된 광고를 내가 클릭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걸 애드센스 용어로 '무효 트래픽 문제'로 규정하고 있더군요. 말하자면 클릭 건수에 수익이 수반되기에 self-click을 금지하고 있는 것인데, 나는 그걸 모르고 자주 클릭함으로써 말하자면 부정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최소 30일 간 금지조치를 통보받았습니다. 제가 잘못했으니 당연한 조치이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해제를 기다릴 필요 없이 이쯤에서 그만 접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거 해서 떼돈 벌자고 한 것도 아니고, 정말 순전히 호기심(curiosity)으로 해 본 것인데, 내 나이 등을 감안할 때 너무 나간(far-go) 것 같다는 처지의 자각 같은 것이 드는 것입니다. IT나 인터넷 네트워킹에 관한 지식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그런 걸 해본다는 게 애시당초 무리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얻은 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 그리고 중년 층의 블로그 트렌드가 그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된 것인데, 그동안 유아독존 식의 내 스타일에 참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아무튼 한 1개월 정도 그 속에서 나보다 젊은 층들과 복작대며 어울리는 시간을 보내봤고 그 과정에서 몇몇 좋은 사람들도 알게됐습니다. 그거 하나로도 나는 충분히 얻을 건 얻었다고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을 갖습니다. 정리 수준으로 가볼까 하는데, 아직 최종 결정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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