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를 등에 업은 성모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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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osity

아기예수를 등에 업은 성모마리아

by stingo 2020. 8. 21.

가톨릭은 오래 된 그 역사 만큼이나, 예수와 성모마리아를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 동상들이 많다. 멀게는 천년 이상된 것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카톨릭에 대한 믿음의 상징물로서 많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예수와 마리아를 각각의 모습으로 구현한 작품들도 더러 있으나, 대개는 두 분을 함께 표현해 놓은 게 대부분이다.

예수와 마리아를 함께 표현한 이들 그림이나 조각, 동상들의 특징이 있다. 이 작품들이 대개 예수의 어린 아기시절, 그러니까 아기예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인데,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로서의 모성이 주된 포인트이다. 하지만 주안점은 그 모성의 신성적인 것으로의 승화된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하는데 있다. 물론 이런 특징에 예외적인 것도 있다. 예수가 십자가 죽음을 당한 후 죽은 아들을 무릎 위에 뉘여 안은 채 비탄에 잠겨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나타낸 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a)'도 있다.

 

 

 

 

 

 

동정녀로서 예수를 낳은 마리아의 신성이 강조된 모성의 형상은 어떤 것인가. 아기예수를 안거나 품에 보듬고 있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리고 아기예수를 팔로 들어 하늘에 고하는 듯한 형상의 작품도 드물지만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림으로 된 후자의 것을 어디서 한번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후에 아무리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 그림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아기예수와 성모마리아를 담은 또 다른 이색적인 그림을 하나 찾았다. 찾았다기 보다 어떤 지인분이 보내주신 것이다. 이 그림은 독특하다. 마리아가 아기예수를 등에 업은 모습이다. 베일을 쓴, 평화롭고 자애로운 모습인 마리아의 등 포대기에 업힌 아기예수가 평화롭게 잠이 든 모습의 그림이다. 이런 형상의 마리아와 아기예수의 작품은 드물다. 검색을 해 봐도 이런 류의 성화는 나오질 않는다.

 

 

 

 

 

 

검색을 계속 해보니 우리나라에서 이런 형상으로 만든 게 하나 나온다. 2005년에 바티칸 주재 한국대사관 주문으로 제작된 것인데, 수수한 한복 차림의 마리아가 물동이를 인채 아기예수를 업고있는 조각품으로, 우리나라의 토속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이 조각품은 현재 바티칸의 한국대사관에 세워져 있다고 한다.

이 그림을 보내주신 분은 미국에 계시는데, 자기도 이런 성화는 처음 보는 것이라는 설명을 달고있다. 이 그림을 받아보고 적잖은 감동을 받았다. 그 감동에 호기심마저 일어 그림 원전에 관한 자료를 이곳저곳 뒤지고 있는데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는 찾아지질 않는다. 혹여 이 글을 보신 분들 중에 이 그림에 관한 자료를 알고 계시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며칠 전 능곡 '마리아 수도회'에서 본 마리아 상도 좋았다. '기둥의 성모성당' 앞에 세워진 것은 한국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는 소박하면서도 좀 투박함이 느껴지는 마리아 상이고, 수도회 입구에 세워진 마리아는 아기천사들과 함께 세상의 평화를 간구하는 '천상의 모후'로서의 모습이다.

 

 

 

 

 

 

 

 

 

(아기예수를 업고있는 마리아 그림의 작가를 찾았습니다. 제 블로그 구독자 분이 구글 검색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작가는 페루 출신의 아르테미오 코안퀴(Artemio Coanqui)로, 아직도 활동 중인 현역작가입니다. 페이스 북 주소도 나와 있습니다. facebook.com/artemio.coanqui)

 

 

 

 

아르테미오의 '아기예수를 업고있는 마리아'의 또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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