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봄 벚꽃 만개한 서촌의 명소 ‘백석, 흰 당나귀’ 집.
후배들과 오랜 만에 만나 회포를 풀면서 봄밤을 만끽했다.
나는 저녁답에 후배들의 전화를 받고 나가 좀 늦게 합류했다.
모교 36회 후배들 중 이상협 후배는 가끔씩 보는 편이지만,
나머지 둘, 그러니까 안기석, 최충웅 후배는 실로 오랜 만이다.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에 각각 재직했던 언론계 후배들이다.
둘 다 모두 본지 거의 이십여년 만이니 그간에 쌓였던 회포가 오죽했을까,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다.
그 바람에 3개월 정도 입에 대지 않았던 술도 두어 잔 마셨다.
창밖에는 밤 벚꽃이 바람에 나부끼고,
우리들은 도란도란 얘기들을 주고 받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자리 건너편 에서는 기타에 노래를 부르는 일군의,
어니언스의 ‘편지’가 울려퍼지고 있던 무르익은 봄날의 한 밤이었다.
그런데 두번 째 사진, 창밖 쪽에서 안을 들여다 보는
저 사진은 도대체 어떻게 찍은 것일까.
나중에 물어봤더니, 밖에 나가 찍었다고 했다.
(Photos from 이상엽)
#백석,흰당나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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