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도 예수의 이름을 앞세운 가짜나 사이비는 싫어한다” - lessons from acts 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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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도 예수의 이름을 앞세운 가짜나 사이비는 싫어한다” - lessons from acts 19: 11-19

by stingo 2024. 7. 1.

초짜로서 성경 읽기가 간단치 않다. 대목과 구절마다에서 자주 멈춰지는 건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성경을 보고 읽는 것과 관련해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덮어놓고 읽어라"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사도행전> 19장 11절부터 19절까지는 유대인 대사제 스체바(Sceva)의 일곱 아들들에 관한 얘기다.

이 아들들이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성행했던 '구마사(驅魔師; exorcist)' 노릇을 하다,
악마(더 구체적으로는 악령에 씌인)에 의해 혼쭐이 난다는 줄거리다.
이들이 예수를 선포한 사도 바울을 흉내 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악령 들린 사람들을 치유하고
아픈 사람들을 낫게해주기 위한 시도들을 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악령에 씌인 자가 이들 형제들을 만나서는 "나는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아는데, 도대체 당신들은 누구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이들 형제들의 옷을 찟고 구타하고 혼을 낸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악령에 씌인 자에게 엉덩이를 맞고 있다.
이들 형제들은 이렇게 얻어 맞고 창피를 당한 후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쳐 버린다.

이런 내용인데, 내가 이해가 안 간 것은, 악행을 일삼는 악마들은 서로 동색일 것인데,
어떻게 악마가 악마적인 행위를 하는 같은 류의 형제들을 혼을 내며 배척을 하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한글성경은 물론이고 영어성경도 반복해서 읽어보고, 또 두꺼운 주해서도 들여다 봤지만,
그 의문에 대한 갈증은 풀리질 않았다. 다만 주해서의 한 풀이,
그러니까 악마도 그런 가짜 노릇의 구마사들에게는 '굴복' 당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의 한 가닥이 보이는듯 했지만, 여전히 아쉬웠다.

그런데 몇날이 지나고 나서 이와 관련해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오르는 것이었다.
"악마도 가짜나 사이비는 싫어한다"는 것. 이런 명제 아닌 명제로써 <사도행전> 그 구절을 음미해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하느님을 팔아 갖은 교언영색의 짓거리로 사람들을 혹세무민하는 무리들은,
악마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하고 배척 당하는구나 하는 교훈을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면서 엉뚱하게도 문득 한 인물이 떠올랐다.
여당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구설과 설왕설래가 많은 한 후보가 떠올랐던 것이다.
보수가 아닌듯 한데 보수인양 보수를 참칭하고 다니는...


(악마에 씌인 자에게 엉덩이를 얻어맞고 있는 스체바의 일곱 아들들…)






#SevenSonsOfSc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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