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전면전이 일어날 것 같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중앙선관위 연수원에서 암약한 중국 간첩 99명 체포설을
왜 직접 자신의 입으로 얘기하지 않느냐고 물은 것에 대한 뒤늦은 대답이 이런 것이다.
이 게 사실이라면, 한마디로 당시 대통령인 자기 입으로 이런 사실을 발설하면
중국이 가만있지 않고 우리나라와 전쟁을 벌일 것이 두려워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라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주권국가 대통령으로서 이게 과연 할 말인가.
그럼 우리 땅에서 암약한, 그것도 부정선거에 가담한 중국간첩 99명을 미국과 공조해 체포한 게
우리나라 입장에서 정당한 것이 아니고 잘못된 것이라서 그 사실을 대통령으로서 드러낼 수 없다라는 말인가.
그게 정당하고 정의로운 것이라면 중국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함께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며 국민들에게 호소했더라면 안 들어줄 국민들이 있겠는가.
이런 도대체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하고 있으니,
‘중국간첩 99명 체포설‘이 가짜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고,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그 배경과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윤석열은 비겁하다 생각이다.
미국과의 공조 수사로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간첩 체포설과 관련해
그 진위 여부를 은연 중 미국 쪽에 미루고 있는듯 하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중국간첩 체포설은 미.중 간 갈등과 알력의 한 부산물로서
자신은 그로부터 관련이 없는 것처럼 소극적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주권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아무리 미국과 공조를 이룬 작전이지만 엄연히 자국 영토에서 일어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차대한 사안을 어떻게
그런 식으로 회피하고있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
한편으로 윤 전 대통령의 저런 어설프고 무책임한 말은,
중앙선관위 암약 중국간첩 체포설이 부정선거 논란을 일시에 잠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을
맥빠지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진=한겨레신문)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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