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를 잡는 여인(Catching Goldfish)'(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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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를 잡는 여인(Catching Goldfish)'(1925)

by stingo 2020. 7. 31.

'금붕어를 잡는 여인(Catching Goldfish)'

독일 베를린 출신의 여류 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진 마멘(Jeanne Mammen; 1890-1976)의 1925년 작품(Oil on Canvas).

거의 한 세기 전의 그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겨지는 세련된 그림이다. 예술은 시대를 관통한다는 진리를 새삼 절감케 하는 그림으로 느껴진다.
그림이 관능적인 여인들이 어항에서 금붕어를 잡아올리는 형상이지만, 금붕어가 흡사 남자 같아 보인다. 담배를 꼬나문 한 여인은 상당히 흡족한 표정이함다.
결국 이 그림은 전통적인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1920년대 독일 여성들의 반감과 비아냥을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안긴다. 지금의 현대 여성들의 그런 감정과 비교해 봐도 그 시대 여성들이 하나도 꿀릴 게 없는 느낌을 주지 않는가.

독일 바이마르 시대에 활동한 진 마멘의 그림들 중엔 이처럼 여성의 강력한 관능성을 담은 작품이 많다. 그렇다고 진 마멘이 여성운동에 관여했다는 기록은 없다. 그녀는 작품활동에서 '새로운 객관성(The New Objectivity)'과 상징주의를 표방하는 운동에 적극 관여했다.
'새로운 객관성'이란, 사람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되, 그 안에 담긴 상징성을 드러내주는 화풍의 기법인데, 바이마르 시대에 적극 활용된 이 화풍은 나치가 권력을 잡으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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