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매주 북한산을 오르는, 중. 고등 동창들의 모임인 우리 '북한산포럼'도 코로나 시대의 흐름을 탄다. 하산 후 뒤풀이를 위해 구기동 '삼각산'으로 갔더니 이런 주문을 한다.
일행 9명이 3명 씩 각각 따로 떨어져 앉으라는 것. 시키는대로 각자들 좋아하는 酒種에 따라서들 앉았다.
나는 소주파라 소주 좋아하는 친구 2명이 앉았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좀 거시기했지만, 술 한잔이 들어가니 이내 적응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에 함께 모여 단체사진 한 장.
동떨어져 앉아 얘기를 주고받으려니 목소리가 커지는 게 좀 부담이 됐다. 하지만 다른 손님들도 마찬가지 처지들인 만큼 조금 지나니 오히려 술집 분위기가 더 얼큰해지는 것 같았다.
뒤풀이를 끝내고 나오면서 이런 포맷으로 앉아서들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것도 괜찮다고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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