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산포럼' 3월 첫 북한산 산행. 7명이 나왔습니다.
'북한산포럼'은 북한산을 좋아하는 저희 마산고등학교 29회 동기들이 만든 산우회로서 20여년의 연륜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불광동에서 올라 둘렛길을 걸어 탕춘대 암문에서, 상명대에서 올라 온 친구들과 합류했습니다.
불광동에서 오르는 둘렛길은 초입이 좀 힘이 듭니다. 그 길을 약속시간에 맞추느라 쉬지않고 걸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과 탕춘대암문에서 사모바위까지를 오르면서 지쳐갔습니다.
나는 포금정사터까지만 오르고 먼저 내려가겠다며 엄살을 좀 부렸었지요. 친구들의 만류가 거셌습니다.
나이을 먹어가는 뽄새는 산행에서도 역력히 나타납니다. 몸 풀리는 시간이 갈 수록 더뎌진다는 것이지요.
포금정사터에서 좀 오르니 몸이 풀려갔습니다. 비봉능선에 붙어서는 완전히 몸이 풀렸습니다.
사모바위 못 미쳐서 요기를 했습니다.
항상 얻어먹는 주제인 나로서는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어 반찬 두가지를 가져갔습니다. 더덕무침과 콩잎된장 장아찌.
이색 찬거리라서 그럴 것입니다. 친구들이 맛있다고들 했습니다.
산을 내려와 구기동에 도착해서는 항상 정해진 코스입니다. '삼각산'에서 1차, '코만도'에서 2차.
이제 방역수칙을 정해서 따로들 마시는 뒤풀이도 점차들 몸에 익어갑니다.
5월의 지리산 종주와 산티아고 순례 계획에 대해 친구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했습니다.
지리산은 대피소 오픈되는 시점에 맞추기로 했고, 산티아고는 2차인 만큼 준비계획을 차질없이 마련하자고들 했습니다.
사진이 이상합니다. 내 머리가 유난히 커져있는 것 같습니다. 많이 지치고 맥이 풀리면 그리 되는 것 같은 모양이지요 ㅎ.
마스크들을 쓰고 섰습니다만, 찍는 순간만은 벗자고 해서 모두들 벗고 찍었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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