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옥호로 내건 횟집이 서울에 더러 있다.
통영하면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과 맛깔스런 밑반찬을 연상시키면서 구미를 돋우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아는 곳만 해도 여러 군데다.
대구탕 잘 하는 역삼동의 ‘통영집’도 있고, 그저께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광화문 프레스센터 뒤 ‘통영식당’도 있다.
어제 또 한 곳을 알았다. 선배 및 친구들과 점심을 한 사당역 인근의 ‘바다풍경’이라는 곳인데, 통영을 옥호에 직접 넣지는 않았지만,
통영의 자연산 해산물을 두드러지게 내세우는 곳이다.
어제 우리들은 모듬생선회와 생멸치무침, 그리고 도다리쑥국을 먹었다.
생선회는 예상과 달리 활어가 아니라 숙성된 생선이어서 처음엔 육질이 너무 물러 어색했다.
하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색다른 깊은 맛이 나 소주 안주로 맛있게들 먹었다.
생멸치무침도 무슨 분말가루가 뿌려진 채 내놓기에 물었더니 콩가루라고 했다.
그 또한 어색했지만, 콩가루가 멸치를 부드럽게 하면서 고소한 맛을 더 해줌으로써 색다른 맛을 줬다.
사장은 예상과는 달리 좀 젊은 분이었는데, 우리들이 마산사람이라고 하니까,
단골손님을 중에 마산사람들이 꽤 있다면서 이름들을 나열한다.
물론 그들 중 몇몇들은 잘 아는 지인들이다. 서울에 사는 통영 출향민들이 즐겨 많이 찾는다고 했다.
통영시장을 지낸 진 모 씨와 김 모 씨도 단골이라면서 사장은 자신이 재경 통영홍보대사 역할을 맡고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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