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北漢山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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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北漢山 산행

by stingo 2021. 4. 11.

어제 토요일, 고교동기 친구들과의 북한산 산행.

친구들은 상명대에서, 나는 불광동에서 출발해 탕춘대 암문에서 합류해 올랐다.

오르는 지점은 비봉능선을 거쳐 사모바위, 거의 항상 같다.

불광동 둘렛길 첫 쉬어가는 곳인 정자 앞에 홍매화가 예쁘게 폈다.

그 홍매화 사이로 머얼리 보현봉이 아른거린다.

저 꽃이 지면, 봄도 질 것이고...

둘렛길 능선에서 바라다 보이는 북한산의 봉우리들.

족두리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등.

이 연봉들을 곁으로 조망하면서 탕춘대 암문까지 걷는 길이 불광동 둘렛길이다.

하산 후 구기동 '삼각산'에서의 뒤풀이 또한 거의 변함없이 항상 같다.

'삼각산'도 물론 코로나 영향을 받는다.

4인 이상 착석 금지 등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엄격히 적용한다.

1년이 넘도록 코로나 확진자 수 입에 달고다니는 게 일상이 됐다.

좀 가라앉을 때도 됐는데,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그런 와중의 너와 나 우리들은 더러는 무덤덤, 더러는 전전긍긍해 한다.

 

북한산 산행 후의 뒤풀이. 역시 무덤덤과 전전긍긍이 교차한다.

친구들도 그렇고 '삼각산' 술집 주인과 산행객들 사이도 그렇다.

방역수칙이 어떻고 안심번호 등록이 어떻고 하지만, 술 한잔과 취중난담으로 그것들은 무색해진다.

 

우리 산행모임 '북한산 포럼'의 이병만 회장은 오늘은 어째 조신하다.

저녁답에 가족행사가 있다 했다.

산행 중에 코피가 나 중도에 일즉 하산해 술집에서 기다렸던 영호는 밥 한 그릇 후딱 비우고는 느긋하게 스마트폰 서핑 질이다.

점영이는 산행 내내 심각하더니 내려와서도 그렇다. 하지만 평석이는 그에 결코 부화뇌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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