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4시 42분.
얼추 2시간전부터 깨어있다.
아내가 소풍가기 전 날처럼 들뜬 모양이다.
오늘 대관령 산림휴양소를 간다는데,
뒤척이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더니 결국 나마저 깨워버렸다.
자라 자라해도 아내는 오히려 더 말똥말똥하다.
이방, 저방을 옮겨 다니더니, 거실 소파에 길게 누웠다.
나에게도 잠은 이미 달아났고, 그 달아난 잠을 잡을 수가 없다.
신새벽을 무망한 채 이대로 보낼 수 없다.
묵주기도 10단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환희' 5단과 개인지향의 5단.
거실 소파에서 비로소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온다.
아내는 그 새 쪽잠이 들었나보다.
주님,
저희가 지은 죄를 저희가 용서하듯이
저희 죄를 용서해주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성모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myse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백신' 考 (0) | 2021.05.30 |
---|---|
'步步一體 生獨路' (0) | 2021.05.24 |
아들 결혼식 (0) | 2021.05.16 |
구 두 (0) | 2021.05.13 |
染 色 (0) | 2021.05.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