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A RTT-56 B Telephone, made in BELGIUM
ATEA는 앤트워프에 있던 벨기에의 옛 통신기 제작회사로, 1930년대부터 벨(Bell)사의 라이선스로 전화기를 만들어 왔다.
RTT-56은 1956년에 생산된 것임을 나타내는 숫자로, RTT(Regie voor Telegraaf en Telefoon)는 벨기에의 옛 국영통신사이며 지금의 벨가콤/프록시무스(Belgacom/Proximus)다. 전화기 앞 다이얼 아래 부분에 RTT의 로고가 부착돼 있다.
이 전화기는 우선 묵직하다. 전화기 몸체가 금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로타리식 다이얼도 메탈이다. 그러나 송수신기(handset)는 제재가 베이클라이트(bakelite)이다.
이 전화기의 유니크한 점은 들고다니기에 용이하도록 운반용 손잡이다. 운반하지 않을 때에는 전화기 앞에 내려져 있고, 들고갈 때는 그 것을 들어올리도록 돼 있다. 이 손잡이는 누런 색깔의 황동이다.
전화기의 디자인은 1950년대의 전형적인 아르데코 스타일이다. 부드러운 곡선의 미가가 두드러지고 있는 점이 이를 잘 나타낸다. 전화기의 전체적인 색깔은 블랙이다. 당시 이 전화기는 블랙과 아이보리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이 전화기를 소장한지도 10여 년이지 꽤 되는 세월이다. 전화기의 상태는 아직 좋다. 부품도 그대로 다 있다. 그러나 이 전화기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테스트를 해볼 수 없는 게 아쉽다. 1950년대를 느낄 수 있는 고색의 벨 소리도 옛 그대로 일텐데 들어볼 방법이 없다. 방도를 알아봐야 겠다.
전화기의 가로너비는 23cm, 높이는 14cm, 무게는 3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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