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崇禮門)을 지나다
본문 바로가기
curiosity

남대문(崇禮門)을 지나다

by stingo 2021. 8. 25.

어제, 후배들과 남대문시장 은호식당을 가다 진귀(?)한 경험을 했다.

숭례문, 그러니까 남대문을 지나간 것이다.

기억에 머리털 나고 처음이 아닌가 싶다.

한번은 지나간 적이 있는 것 같은 아리송함이 없잖아 있기는 하다.

1970년대 말, 경복궁 입구의 동십자각을 술 먹고 한번 올라간 적이 있으니,

어떻게 남대문도 그런 호기(?)로 한번은 지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데 썩 자신은 없다.

어떻든 나로서는 전에 없는 일이다.

후배들을 불러 세우고 사진을 몇장 찍은 것도 그 때문이다.

병자호란 인조 14년 12월 14일, 인조가 청나라 前鋒將 마태부의 서울진입 소식을 접하고

강화도로 도주할 적에 통과했던 곳이 남대문이다.

그러다 길이 막히자 다시 성안으로 들어 와 남한산성으로 가기 전

누각에서 쩔쩔매던 곳이 또한 남대문이다.

남대문을 지나며 누각을 보고 성문 천정의 단청을 보며

왜 그 생각이 문득 들었는지 모르겠다.

'curiosi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윤지충 墓 지석은 茶山의 글씨?  (0) 2021.10.11
'可人山'은 어디에 있는 山일까  (0) 2021.10.07
꿈, 2題  (0) 2021.08.21
陵谷하늘에 UFO?  (0) 2021.07.18
'죽음'에 관한 어떤 얘기  (0) 2021.06.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