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 클루니(Rosemary Clooney)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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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ens(사람)

로즈마리 클루니(Rosemary Clooney)의 추억

by stingo 2022. 5. 27.
로즈마리 클루니(Rosemary Clooney; 1928-2002).
 
올드 영화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1950, 6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
오늘 페이스북의 어떤 그룹에서 올린 로즈마리의 사진 한 장이 옛날을 돌이키게 한다.
딘 마틴과 함께 찍은 사진인데, 어느 해 로즈마리의 생일날이었다는 설명이 달려있다.
나름 로즈마리의 옛 사진들을 많이 봐 왔지만 이 사진은 처음이다. 
로즈마리와 딘 마틴은 절친한 사이였고, 둘 간의 인연은 깊다. 
1954년 로즈마리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친 '맘보 이탈리아노()Mambo Italiano'를 
딘 마틴이 리바이벌해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끈 것도 그런 인연 중의 하나다.

로즈마리가 주연한 영화로 기억에 남아있는 건, 뮤지컬 서부영화인 'Red Garters'다.
1954년에 나온 이 영화를 나는 1980년대에 봤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주제가인 'The Brave Man'을 로즈마리가 불렀다.
나는 이 노래를 참 좋아한다. 이 노래는 듣기에 좀 구슬프다.
특히 “goodbye Jane, goodbye Joe’가 구슬프게 반복되는 구절의 멜로디는
지금도 가끔씩 흥얼거려질 정도로 여운을 남기는 멜로디다.
 
이 노래를 예전에 한 언론계 선배가 무척 좋아했다.
내가 이 노래를 아직도 기억하고 좋아하고 있는 건 그 선배 때문이다.
2007년인가, 그 선배와 한 언론유관단체에 함께 근무하고 있을 때,
나는 이 노래를 좋아하는 그 선배의 '소원' 하나를 풀어 주었다.
그때 선배가 원하고 있었던 것은 로즈마리의 그 노래가 담긴 도너츠판이었고,
선배는 그걸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었다.
 
나는 그 도너츠판을 간단히 구했다. 이베이(eBay)를 통해서였다.
도너츠판을 선배에게 넘겨주던 날, 선배는 광화문에서 술을 한잔 샀다.
술기가 오르자 선배는 'The Brave Man' 그 노래를 몇번이나 부르고 했다.
지금 그 선배는 어디에 계신지 모르겠다. 나보다 십수년 위니 아마 돌아가셨을 수도 있겠다.
 
로즈마리 클루니를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오스카 상 수상의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의 고모라는 사실을 알면
금새 친숙감을 가질 것이다.
로즈마리는 생전 조지를 많이 아끼고 사랑했다.
2002년 로즈마리가 세상을 뜰 무렵까지도 조지가 고모인 로즈마리를
많이 챙겨준다는 외신을 접한 적이 있다.
로즈마리와 조지 클루니는 사진에서 보듯 많이 닮았다.
 
 
 
로즈마리 클루니와 딘 마틴

 

 

로즈마리와 조지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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