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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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지리산 후유증

by stingo 2022. 6. 16.

3박4일 간 지리산 종주산행 후유증이 컸다.
계단 오르내리기가 극도로 고통스러웠던 오른 쪽 무르팍 통증도 어제를 기점으로 서서이 가시고 있다.
근 10일 걸렸다. 늘그막의 장거리 산행이 이런 것일 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겪고보니 말 그대로 이제는 몸이 가라앉아가고 있음을 나 스스로 느낀다(感吾生之行休).
그런데 몸의 어려움이 좀 가시는 듯 하니 마음은 나도 모르게 다시 지리산을 찾는다는 것이 참 희한하다.
이른 아침, 노고단에서 바라다 본 운무 속의 지리산 연봉이 나를 부르고 있고,
그 부름에 나는 엄마 가슴처럼 부드럽고 푸근한 푸른 산길을 하염없이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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