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오르는 길
본문 바로가기
photo story

천왕봉 오르는 길

by stingo 2022. 6. 22.

천왕봉 오르는 길.

고된 산행이었지만,
이 지점 쯤에서 나는 거의 환상에 젖는다.
정오의 태양은 閃光의 한 줄기 빛으로 나를 영접하는 듯 하고,
너덜의 돌들은 그 빛을 받아 또 다른 빛으로 꿈틀거린다.
산길 저 끝 천왕봉에 서려있는 瑞氣 속으로 나는 빨려 들어간다.

나는 이미 내가 아니다.
나는 나를 벗어 던졌다.
나는 지리산의 일부가 됐다.
(6월 6일)



'photo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재(馬峴), 茶山, 능소화  (1) 2022.06.28
풀/김수영  (2) 2022.06.28
지리산 후유증  (2) 2022.06.16
능곡 대장천 변의 초여름 야생화들  (1) 2022.06.02
양수리 '마현화랑' 제상철 관장  (1) 2022.05.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