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馬峴), 茶山,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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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마재(馬峴), 茶山, 능소화

by stingo 2022. 6. 28.

"화단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홍임을 보았다...
여섯살, 콩알만한 계집아이가 마당 한 귀,
담허리를 실팍하게 감아내린 능소화 꽃봉 같았다..."

茶山이 유배지 강진에서 맺은 진솔과의 사랑을 그린 최문희의 소설 속에 나오는 한 구절.
둘 간의 사랑을 시기하고 있는 정실 혜완이, 다산. 진솔 사이의 딸인 홍임을 보고 하는 넋두리다.
다산이 나고 자란 남양주 능내리 마재에 여름이면 지천으로 피는 능소화가 엉뚱하게 투심의 꽃이 되고 있으니,
얄궂다.

날이 꾸무적하니 문득 마재의 능소화가 보고싶다.
혹여 비에 젖고있을 마재의 능소화가 자꾸 날 당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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