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모처럼의 능곡 대장천변 산책 길에서 만난 꽃들.
갖가지 초여름 야생화가 나를 반기는 듯 하다.
자주달개비, 물수레국화, 낮달맞이 꽃 등.
이 가운데 붉은 장미는 군계일학 마냥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언제 어디선가 마주치고 보았을 꽃들이겠지만,
장미꽃을 제하고 이들은 원래 내가 알던 꽃들이 아니다.
그러니 꽃이름을 알리도 없었을 것이다.
꽃이름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아지고 있다.
꽃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마는,
나로서는 근자에 꽃이 새롭게 느껴지는 느낌을 갖는다.
꽃이 눈과 마음에 들어오면서,
그것을 유심히 살펴보는 게 습관처럼 돼 버린 것이다.
그 이유는 별로 새로운 게 아니다.
나이를 먹어가니 그럴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상한 것도 아니니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꽃들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건 있다.
그게 나로서는 좀 새삼스럽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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