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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Dickinson - 'I taste a liquor never brewed'(술) (214) I taste a liquor never brewed - From Tankards scooped in Pearl - Not all the Vats upon the Rhine Yield such an Alcohol! Inebriate of Air - am I - And Debauchee of Dew - Reeling - thro endless summer days - From inns of Molten Blue - When "Landlords" turn the drunken Bee Out of the Foxglove's door - When Butterflies - renounce their "drams" - I shall but drink the more! Till Seraphs swing t.. 2020. 5. 19.
새벽 陵谷 하늘 오늘(5. 19) 새벽 능곡 하늘이다. 내 눈에는 구름이 무슨 거대한 범선 같으다. 하늘의 기묘한 깃발을 앞 뒤로 드리운 거대한 범선이 공중을 느릿하게 보란 듯이 운행 중인 것 같다. 하늘 구름의 이런 모습은 그리 오래 가질 않았다. 이내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 그냥 흐린 하늘로 전변했다. 그리고는 비를 내렸다. 바람처럼 흩뿌려지는 실비다. 나는 이즈음 능곡 하늘의 '렌즈 구름(Lenticular Clouds)'을 기다리고 있다. UFO 형상의 구름이다. 능곡에 살면서 내가 '렌즈 구름'을 목격한 건 세번인데, 요즘 내가 매일 새벽 걷고있는 아파트 뒤 농로의 하늘이 아니다. 그 반대편, 그러니까 '마리아기도회성당'이 있는 쪽의 하늘이다. 그렇지만 한 2년 째 '렌즈 구름'이 나타나질 않고 있다. 나타나지.. 2020. 5. 19.
이상교 詩人의 에세이 집 이상교 시인이 보내주신 책. 에세이 집이다. 짤막한 생활 에세이들인데, 손수 그린 동화(童畵) 같은 그림들이 곁들어져 동화. 동시처럼 다가오고 또 그렇게 읽혀진다. 이 시인이 동화. 동시 작가라는 선입관 때문이어서 그렇게 느껴진 것일까. 오늘 새벽 산책 길에 한바탕 비를 맞은 후 SNS에 내가 올린 글에 선생은 이런 댓글을 주셨다. "비 맞기 좋아하는 1인." 비를 좋아한다는 뜻일게다. 그래서 그럴까, 책에서 비 내음이 많이 풍긴다. "...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초가지붕 깊은 처마 밑 담장에 기대어 너른논벌을 빠른 걸음으로 쳐들어오는 뽀얀 빗방울들의 발을 보았다. 어느 때 비는 새하얗게 손사래를 치며 달려오는 듯 보였다." "... 비온 뒤 아파트 뒷길을 걸을 때마다 어린 날의 시골숲길이 떠올라 나는 .. 2020. 5. 18.
늘그막에 다시 본 '覇王別姬' 며칠 전 대한극장에서 본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영화는 보기 전에 대개 선입관이라는 게 있다. 대충의 스토리라든가 그에 따른 관점을 갖고 영화를 본다. '패왕별회'는 1993년에 봤으니, 그 선입관이 더 강했다. 그런데 그 때 본 것으로 가졌던 그 선입관이 많이 빗나갔다. 1993년에는 무척 재미있게 봤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영화가 중국 전통의 '경극(京劇)'을 배경으로 동성애에 따른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에 얽혀진 갈등과 고뇌가 주제일 것이라는 선입관이었는데 어제 보니 그렇지가 않았다. 물론 동성애도 드문드문 느껴졌으나, 예전에 봤을 때 처럼 그렇게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보다는 차라리 중국의 지난한 근. 현대사를 거쳐오면서 수난 속에 그 명맥을 이어 온 .. 2020. 5. 18.
'I'm Spain' by D. Haycock - 스페인內戰 참전지식인들의 의지와 좌절 'I'm Spain.' 책 제목이 좀 밋밋하다. '나는 스페인이다'로 해석하기가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튼 'I Am Spain'은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조지 오웰 등 당대 유명 지식인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그들의 개인적인 편지와 일기, 그리고 회고록 등을 통해 이 책은 그들이 참전당시 느낀 흥분과 전율, 그리고 그들의 의지와 좌절 등을 담고 있는데, 이런 형식으로 그들이 스페인내전에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곳에 있었고, 어떻게 싸웠는지를 기록한 책은 처음이다. ​ 3년에 걸친 스페인 내전은 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격인 국제 전쟁이다. 프랑코 장군의 파시즘 군부세력을 돕기 위해 독일과 이탈리아가 지원을 하고, 좌파인 인민전선정부를 지원키 위해 스탈린의 소련이 참전함으로써, 그 규모와 이.. 2020. 5. 18.
陵谷 하늘의 '렌즈 구름(Lenticular Cloud)' 새벽부터 내린 비가 멎었다. 하늘엔 먹구름이다. 근처 밭 길 산책로를 걷다가 멀리 하늘을 보았다. 순간 뭔가 뇌리를 스친다. 아, 저 거 유에프오(UFO) 아닌가. 미명의 흐린 하늘의 구름이 흡사 외계인이 탔음직한 UFO 형상 같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저게 바로 '렌즈 구름(Leticular Cloud)'이라는 것인가. 렌즈 구름이라는 것은 볼록렌즈를 하나 혹은 여러 개 합쳐 놓은 듯한 모양의 구름이다. 마치 마치 UFO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형태다. 서방국가들에 렌즈구름이 나타나면 종종 외신에 보도가 되는데, 이를 접한 사람들은 "신기하다.", " 저 안에 외계인 있을 것 같아" " 만져보고 싶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구름이 바람 등 일기의 변화로 만들어내는 오묘한 형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2020. 5. 17.